한 학기를 마친 기분은 처음 시작할 때의 기분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10여년전부터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싶었는데 하는 일도 있고 여러가지 여건들이 뒷받침 되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 올초에는 우리 지역에 있는 목회자들이 입학하면 장학금을 많이 준다는 대학에 입학을 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직접 출석하고 시간을 낸다는게 쉽지 않아 사이버로 해야겠다 결심하고 찾고 있었는데 사촌 동생의 전화 한통화에 입학을 결심하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설레는 마음과 걱정스런 맘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일 마치고 돌아오면 10시가 넘는 날은 컴퓨터 앞에서 졸기도 하고 이어폰을 낀채 잠들어서 새벽에 놀라 깨어보면 저의 모습이 스스로 안쓰럽기도 했지만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고 저 자신이 좋아서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라 다시 처음부터 강의를 듣고 한 시간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했습니다.
레포트나 토론이 나왔는데도 아이들 시험과 겹치면 내 공부를 미루고 가르치는 아이들 시험을 마치고 과제들을 하려다 보니 밤샘을 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시험과 레포트가 겹치는 날들은 정말 한 달동안 밤샘을 하면서 인강을 듣고 레포트를 수행하느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과제을 수행했습니다. 성격이 무슨 일을 하면 대충하지 못하고 완벽하게 하려는 성격 때문인지 늦은 나이에 하는 공부라고 해서 소홀히 하고 싶지 않은 욕심이 생기고 기왕하는거 고3인 우리 아들에게도 엄마도 늦은 나이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그래서 시험 기간에는 교재를 정독하며 평소에 놓친 공부들을 보충하며 시험을 위한 공부라기보다는 시간들이고 돈들여서 하는 공부인데 뭔가 얻어가는 시간들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으로 하다보니 결과도 좋게 나왔습니다.
한 학기를 마치며 힘든 시간이었고 한편으로는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농부는 씨를 뿌릴때 눈물로 뿌리지만 추수때는 기쁨으로 거둔다는 성경 말씀을 다시한번 느끼며 한학기동안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신 교수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남은 시간들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사회복지사로써의 꿈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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